아마존 ‘비’와 알리바바 AI 안경, 스마트폰 넘어선 AI 웨어러블 시장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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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AI 웨어러블 ‘비(Bee)’ 신제품 2종과 월 12달러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웨어러블 시장에 재진입했습니다. 동시에 알리바바는 AI 안경 ‘N1’ 시리즈를 선보이며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AI 기기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AI 기기 출시와 맞물려, AI를 일상생활에 깊숙이 통합하려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전략적 전환을 보여줍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최근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각각 새로운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하며 AI 기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 아마존의 ‘비(Bee)’ 신제품 출시: 아마존은 지난해 인수한 스타트업 ‘비’의 제품군을 재편한 웨어러블 기기 2종을 출시했습니다. 신제품 ‘비 프런티어’는 손목밴드 형태로, 가볍고 작으며 방수 기능을 갖췄고 가격은 75달러(약 10만원)입니다. 이 기기는 사용자의 일상 활동을 녹음하고 텍스트로 변환하며, 전용 앱에서 대화 요약 및 할 일 목록 자동 생성 기능을 제공합니다. 다른 신제품 ‘비 이클립스’는 카드 모양의 녹음 장치로 스마트폰 뒷면에 자석으로 부착할 수 있으며, 시작 가격은 100달러(약 13만4000원)입니다. 아마존은 월 12달러(약 1만6000원)의 ‘비 프로’ 구독 요금제를 도입하여 대화 요약 기능을 무제한 제공하고, 아마존 쇼핑, 알렉사 플러스, 지메일 등 외부 서비스와 연동을 지원합니다. 이용자는 녹음 시작/중단 시 직접 버튼을 눌러야 하며, 아마존은 원본 녹음 파일을 보관하지 않고 분석 후 삭제한다고 밝혔습니다.
  • 알리바바의 AI 안경 출시: 알리바바는 AI 안경 ‘N1’과 ‘N1 프로’ 두 종류 및 미국 음향기기 업체 보스와 공동 개발한 AI 이어폰을 출시했습니다. 안경 가격은 정부 보조금 및 할인 적용 후 각각 2218위안(약 44만원)과 2600위안(약 52만원)입니다. 두 제품 모두 5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N1 프로는 시선 추적 기술을 추가했지만 렌즈에 정보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는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알리바바는 자체 AI 모델 ‘큐원’을 전자상거래, 결제 등 생활 서비스에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빅테크의 AI 기기 경쟁: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생성형 AI를 앞세운 소비자용 기기를 잇달아 선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 기반 윈도우 11 노트북을, 아마존은 AI 비서 ‘알렉사’를 전면에 내세운 태블릿을, 애플은 시리 기반 스마트홈 허브 ‘홈뷰’를 공개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러한 AI 웨어러블 및 스마트 기기 출시는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AI 기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줍니다.

  • AI의 일상생활 통합 가속화: AI 안경과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폰처럼 화면 터치 없이 카메라와 마이크로 사용자의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거대언어모델(LLM)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 자체보다 AI를 소비자의 일상에 얼마나 빠르게 정착시키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 새로운 수익 모델 모색: 아마존이 ‘비 프로’ 구독 요금제를 도입한 것처럼, 빅테크 기업들은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구독 서비스를 통해 반복적인 매출을 창출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회의록·메모 서비스 업체들과 유사한 수익 구조를 갖추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 온디바이스 AI의 중요성 부각: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디바이스 AI 노트북처럼,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작업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지연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 통제권을 높일 수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효율성 측면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됩니다.
  • 중국 시장의 성장과 도전: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은 2023년 출하량이 전년 대비 87.1%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했으나, 2023년 2분기에는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기능 차별화 부족과 교체 수요 둔화가 원인으로 지목되며, 고기능 AR/ER 안경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메타가 85.2%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어, 중국 기업들은 자국 시장 경쟁력을 세계로 확장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앞으로 볼 포인트

AI 웨어러블 및 스마트 기기 시장의 성패는 소비자들이 AI 기능을 매력적으로 느끼고 실제 구매로 이어질 만큼의 효용을 체감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 소비자 구매 심리: 고물가와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지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AI 기능이 새로운 하드웨어 구매를 이끌 핵심 요인이 될지는 불확실합니다. AI의 안전성, 개인정보 보호 우려, 새로운 기술 학습 부담 등도 소비자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실제 활용 사례 확보: 전문가들은 AI 안경과 같은 기기가 대중화되려면 실시간 번역이나 특정 업무 지원과 같은 명확하고 유용한 활용 사례가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온디바이스 AI의 가치 증명: 기기 자체에서 AI를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이 클라우드 기반 AI 대비 더 비싼 기기 가격을 정당화할 만큼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합니다.
  • 배터리 및 착용감 개선: 카메라와 마이크를 지속적으로 작동시켜야 하는 AI 웨어러블 기기의 특성상 배터리 사용 시간 확보와 편안한 착용감은 여전히 중요한 기술적 과제입니다.

정리

아마존의 ‘비’ 웨어러블과 알리바바의 AI 안경 출시는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겨냥한 AI 기기 경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AI를 일상에 통합하고 새로운 구독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 하지만, 높은 가격, 개인정보 보호, 실용성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연말 쇼핑 시즌은 AI가 소비자용 하드웨어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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